26 March 2010

안녕! 그동안 잘 지냈어? 나도 대학생이라 공부하느라 바빴고 너도수험생활 하느라 많이 바빠서 2년동안에 자주 못만났던 것 같아. 만나려고도 했었는데 서로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잖아. 그래도 난널 잊지 않고 지냈는데 너도 그랬겠지?ㅋㅋㅋ

사실 우리가 처음 만난 이후로 이렇게까지 만남이어질 줄은 몰랐어. 처음 만났을때 너무 좋았고 마음에 들어서 계속 연락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또 네가 너무 자랑스럽기도 하고. 혹시나 멍청한 몇몇 말레이시아 애들 때문에 네가 상처 받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고. 그래서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 주고 싶었는데 막상 큰 도움은 되 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 내 도움 없어도 넌 잘하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부듯하기도 하고. 네가 알아서 잘 하는 건 아는데, 정말 혹시나 해서. 만약 말레이시아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할게.

저번에 영화를 보고난뒤, 집에 돌아오며 넌 오늘 참 재미있었다고 말해 주었어. 내가 생각하기엔, Danga Bay에선 힘들게 걸어다니기만 하고 밥도 늦게 먹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 것 같은데..너무 미안해.

더욱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는데 하루는 너무 짧아.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해 주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널 피곤하게 한 것만 같아. 다시 한번 미안해.

쓰다 보니 어느세 이렇게 길어졌네. 그 동안 하고 싶은 말이 많았거든. 그리고 내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해서. 왜냐하면 아직도 넌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뭔가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 넌 날 좀 더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분들께 내 얘기 많이 해 줘. 말레이시아에 정말 멋있고 착한 친구가 있다고 ㅋㅋㅋ

너무 즐거웠어. 널 알게 되서 너무 기쁘고. 나중에 또 보자. 그땐 더 멋있어져 있을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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